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적으로 1,930만 명의 암환자가 새롭게 발생하였으며 996만 명이 암으로 사망하였습니다. 전체암발생의 60%, 암 사망의 70% 이상이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암으로 인한 사망은 에이즈, 말라리아, 결핵으로 인한 사망을 다 합한 수 보다 많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암 발생과 사망은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2005년 5월 세계보건총회에서 승인한 '암 예방과 관리' 결의문의 후속으로, 증가하고 있는 암부담을 줄이고 암을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 활동을 강화해 나가기 위하여 <암관리사업 실행지침(Cancer Control: knowlege into Action)>을 출판하였다. 이 지침은 총 6개의 모듈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중 저개발국가의 정책 입안자와 암관리사업 담당자를 위한 것으로 효과적인 암관리사업을 위한 계획수립, 실행, 홍보에 대한 실무적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암관리 실천에 관한 지식
이 지침에서 세계보건기구는 국가마다 '국가암관리계획'을 자체적으로 수립하고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가암관리계획에 반드시 4개의 핵심 구성요인 1. 암예방 2. 조기검진 3. 진단과 치료 4. 완화의료를 포함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국가암관리계획의 기본적인 요소로 지역사회주민을 대상으로 암등록사업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암을 극복 가능한 질환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모든 암의 40% 이상은 예방할 수 있으며 유방암, 대장암, 그리고 암이 진행된 경우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 완화의료를 통해 통증을 줄일 수 있고, 환자와 그 가족들이 고통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자원 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국가는 예방, 조기발견, 진단 및 치료, 완화를 통해 암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통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암관리에 있어 통합적인 접근을 제안합니다. 암의 위험요인의 일부는 다른 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요인이기도 하고 이들 위험요인을 관리하기 위한 방안도 매우 유사합니다. 따라서 암과 이들 질환의 통합관리를 추진함으로써 보건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암관리사업에서 생식건강, B형간염 예방, HIV/AIDS, 직업 및 환경 보건과 같은 이슈들은 만성질환 예방과 연계하여 추진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발행한 <암관리사업 실행지침> 6개의 모듈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듈 1: 기획 암관리사업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수립할 수있는지를 소개한다. 특히 각 국가가 암관리사업에 투입할 수 있는 자원의 수준에 따른 암관리사업을 제시하고, 나아가 만성질환관리사업과 어떻게 연계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
모듈 2: 예방 피할 수 있는 주요 암 위험요인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예방할 수 있는지를 소개한다. |
모듈 3: 암 조기발견 조기진단과 선별검사가 가능한 주요 암종의 효과적인 암 조기발견 전략을 소개하고, 어떻게 도입할 것인지를 제시한다. |
모듈 4: 진단과 치료 효과적인 암 진단과 치료를 수행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특히 조기발견 프로그램 또는 치료 가능한 암과 연계된 방법을 제시한다. |
무듈 5: 완화의료 커뮤니티 기반관리에 중점을 둔 효과적인 완화의료 사업의 도입방안을 제시한다. |
모듈 6: 정책과 홍보 의사결정자와 프로그램 관리자들을 위한 실무적인 지침으로 정책 개발 및 효과적인 암관리사업 도입을 어떻게 홍보하고 추진할 것인지를 제시한다. |
국가별 암 관리 프로파일2020
암과 만성질환에 대처하기 위해 각국의 질병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질병을 관리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 마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세계보건기구의 국가별 암관리프로파일은 암예방과 관리의 전 세계적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보고서로서 각국의 암 사망률 및 발생률, 위험요인, 국가암관리계획 유무, 모니터링 및 감시, 1차 예방 정책, 선별검사, 치료 및 완화의료에 대한 데이터를 담고 있습니다. 프로파일에 담긴 데이터는 여러 자료원에서 도출한 것으로, 자세한 내용은 국제암연맹(Union for International Cancer Control, UICC)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Android 및 IOS 기기용 애플리케이션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암관리를 위한 노력의 하나로 최근 추진하고 있는 자궁경부암 퇴치와 소아암 관리를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자궁경부암 퇴치
-자궁경부암은 가장 예방 가능하고 치료 가능한 형태의 암 중 하나입니다.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HPV예방접종, 선별검사 및 전암병변 단계에서의 치료, 침윤성암의 효과적 관리를 포함한 종합적인 국가 전략이 필요합니다. 예방, 조기치료, 완화의료는 매우 비용-효과적이며, 여성과 소녀들의 건강과 복지를 평생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또 다른 자궁경부암의 이슈는 불평등입니다. 매년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자의 약 90%는 저소득과 중간소득 국가에서 발생합니다. 이 여성들 대부분은 목숨을 살릴 수 있었던 핵심적인 자궁경부암 치료나, 고통을 줄이고 삶의 질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주는 완화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HIV에 감염된 여성은 지속적인 HPV감염으로 자궁경부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4-5배 더 높습니다. 그동안 많은 고소득 국가들이 포괄적인 자궁경부암 예방과 관리를 성공적으로 이행하여 자궁경부암의 사망과 발생을 극적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자궁경부암 퇴치를 위한 예방 및 관리 사업의 적극적 추진은 이러한 불평등을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소아암 글로벌 이니셔티브
세계보건기구의 소아암 글로벌 이니셔티브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수의 파트너가 참여하여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그중 미국의 세인트주드 아동연구병원은 소아암에 대한 최초의 협력센터로, 이니셔티브의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미화 150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너무 많은 어린이들이 암으로 목숨을 잃었고, 가난한 나라의 생존율은 부유한 나라보다 형편없이 낮습니다. 세인트주드 아동연구병원과의 파트너십이 이러한 불공정함을 바로잡는 단계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이니셔티브는 매년 41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암, 당뇨병, 심장, 폐 질환 등 비전염성질환만큼 긴급한 조치를 촉구하기 위해 모든 국가의 수십 명의 국가원수와 장관들을 소집하는 '비전염성 질환에 관한 제3차 유엔 총회 고위급 회의' 직후에 발표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2030년까지 비전염성질환으로 인한 조기사망률을 3분의 1로 줄여 지속가능개발목표의 목표치 3.4 달성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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