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예방의 원칙과 적용 -1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4. 정밀의학적 암 예방 전략과 적용
정밀의학과 개념을 포함한 암예방은 암에 대해 유전적 돌연변이를 지닌 혹은 유전적 감수성을 지닌 고위험 상태 혹은 고위험 대상을 확인하기 위해 암에 대한 고위험 유전자를 검사하거나, 해당 암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대상을 선별하거나, 암 고위험성 대상을 예측하는 도구를 사용하여 개인의 위험을 확인하고 개인별 암 예방 전략을 수립하여 암 예방을 적용하는 것을 일컫습니다.
정밀 예방에서는 가족력, 과거병력, 기타 위험요인에 근거한 위험 평가가 도움이 됩니다. 위험 평가를 하면 저위험, 중간위험, 고위험, 극단적 고위험 등으로 위험층화를 할 수 있으며, 판별된 위험상태에 따라 개인에 대한 맞춤형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정밀의학적 접근법에 따른 개인의 예방 맞춤형 조치에는 암 전단계로서 전암병변 혹은 암 자체를 발견하고자 하는 2차 예방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밀의학적 암 예방에는 1차 예방과 2차 예방이 혼합되어 이용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별 맞춤형 조치는 위험 상태와 대상의 특성에 맞춘 중재 전략을 기획하게 됩니다. 단계별로 위험 중재는 아래와 같습니다. 저위험 상태에서는 유전상담과 교육, 그리고 일반인구집단과 동일한 스케줄의 선별검사를 시행하게끔 합니다. 중간위험 상태인 경우, 위에서 시행한 조치와 더불어 식이 중재와 생활습관 변화 중재를 처방합니다. 고위험 상태인 경우, 중간 위험 상태의 조치와 더불어 약리적 화학예방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위험 확률이 극단적 고위험 상태일 경우에는 더 나아가서 예방적 수술이 시행되기도 합니다.
5. 사회환경학적 관점과 근거기반의료 관점에서 추가된 암 예방의 개념
질병의 자연사 관점 외에 사회환경학적 관점에서의 예방 개념이 1978년에 추가되었는데, 근본적 예방 혹은 궁극적 예방 개념입니다. 근본적 예방은 질병 발생 이전에 질병에 대한 요인 감소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1차 예방과 유사합니다. 그러나 근본적 예방 전략은 인구집단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 환경적 조건을 통제하기 위해 흔히 법률이나 국가 정책을 통해 추진하고, 생애 관점에서 어린이들에 대한 예방을 통해 이후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성인 질병을 감소시키고자 하는 접근 방법이라는 점에서 1차 예방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암에 대한 근본적 예방에는 여러 암의 발암요인인 담배에 대한 세금인상정책, 담배 광고제한정책 등이 해당됩니다. 한국은 담배 1갑에 따른 세금이 1989년 360원(담배 1갑 800원)에 2015년 3,318원(담배 4500원)으로 인상된 바 있고 현재도 담배에 부과되는 전체 세금은 유사한 수준입니다. 담배소비세, 부가가치세, 지방교육세, 개별소비세, 국민건강증진부담금, 폐기물부담금과 생산안정화재단출연금 등 여러 종류의 세금이 부가되고 있습니다. 또한 담배소비 제어 관련 정책으로는 담배에 관한 경고문구와 성분표시 의무화(담배사업법 제25조, 제25조의 2), 담배에 대한 오도문구 사용제한(제25조의 5), 담배에 대한 광고 제한(제25조), 담배 판매회사 등의 담배 판매촉진을 위한 금품제공 금지(제25조의 4)등을 법령화 하고 있어 근본적 예방으로서, 어린이들에 대한 고열량 저 영양 식품에 대한 교내 판매금지와 TV광고 제한, 외식업체의 영양성분 표시제도 등과 같은 정책(2009년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을 들 수 있습니다.
6. 암 예방의 실현
암 생존자들의 경우 심혈관계 질환 등 다른 만성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예방활동은 암 생존자라는 대상 측면에서는 3차 예방에 해당되지만 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위한 조기검진이라는 중재 측면에서는 2차 예방에 해당됩니다. 또한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암 생존자들에게 추후 심혈관계 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위험요인 중재는 생존자라는 대상 측면에서는 3차 예방에 해당되지만, 중재 측면에서는 1차 예방에 해당됩니다. 이와 같이 1차,2차,3차 예방은 명확히 구분될 수도 있지만 대상과 중재 측면에서 그 분류가 달라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암에 대한 1차 예방의 목표는 발생률 감소입니다. 2차 예방의 단기 목표는 조기진단과 조기치료를 통하여 지연시간을 앞당기고 그로 인해 생존율이 가장 먼저 개선되는 것인데, 실제 목표는 인구집단의 사망률 감소가 되어야 합니다. 조기진단 시에는 단기적으로 진단되는 환자의 수가 늘어나게 되면서 오히려 발생률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사망률 감소의 효과가 더욱 명확해지면 결국 발생률 감소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3차 예방의 경우 환자의 사망률 감소의 반대급부로 암유병률 증가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사망률 감소의 효과가 더욱 명확해지면 결국 발생률 감소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3차 예방의 경우 환자의 사망률 감소의 반대급부로 암유병률 증가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지표로 판단하지 말고 환자들의 삶의 질 증가, 건강수명 증가, 직업 복귀율 등의 증가를 목표로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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