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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한국의 위암의 역학적 특징 및 위험 요인

위암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암종 중 하나로 남성의 경우 1999년부터 2011년까지는 매년 0.5%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5.2% 감소의 연간변화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성에서는 1999년부터 2011년까지는 매년 0.4% 정도의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2011년부터 2017년까지는 매년 4.2% 감소율을 보여 감소폭이 커졌습니다.

 한국의 위암 발생 현황을 보면 2017년 기준 한국 위암 발생자 수는 거의 3만명에 이르며, 인구 10만 명당 조발생률은 57.9명,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33.3명으로 전체 암 발생의 약 12.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위암은 남자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암종이며, 여성에서는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다음으로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종입니다. 위암 발생의 남녀 간 차이는 남자에서의 발생률이 여자보다 2배 정도 높습니다. 

 

위암의 병태 생리

위는 식도와 소장 사이에 위치한 소화기관으로 음식의 소화를 돕기 위해 효소와 위산을 분비하며 비타민 B12의 흡수에 필요한 내인인자 (intrinsic factor)도 분비합니다. 위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는 위선암, 림프종, 위점막하종양, 평활근육종 등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위암(gastric cancer)이라 하면 위선암을 일컫습니다. 위선암은 위점막상피에 생기는 암으로 위에 생기는 악성종양의 약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위선암은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분문부 위암(cardia gastric cancer)과 비분문부 위암(non-cardia gastric cancer)으로 분류하기도 하고, 조직학적으로 장형(intestinal type)과 미만형(diffuse type)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미만형 위암보다는 장형 위암이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장형은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고, 미만형은 50세 이하의 젊은 사람과 여성에서 잘 생깁니다. 장형 위암은 만성감염에서 시작하여 위축성위염, 장 화생과 이형성(dysplasia)에 이르는 염증단계의 결과물입니다.

분문부 위암은 식도-위 접합 부위에 생기는 암으로 위식도역류질환이나 비만과 같은 위험요인에 대해 식도암과 역학적 특성을 공유하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과 관련된 위의 위축과 관련되어 있기도 합니다. 비문문부 위암은 위의 하부에 발생하는 암으로 분문부 위암에 비해 흔히 발생하며, 주요 위험요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과 식이요인입니다.

 

위암의 위험요인

-가족력 : 가족력은 위암 발생의 중요한 위험요인 중 하나입니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위암이 생길 위험은 가족력이 없는 사람에 비해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구 유럽의 비해 아시아 지역에서 가족력이 있는 위암 환자의 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유전성 미만성 위암의 빈도는 낮은데, 이는 위암 발생률이 높은 지역에서 유전적 요인보다 환경적 요인이 가족성 위암에 더 크게 영향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감염: 한국인의 위암 발생에 있어 기여위험도가 가장높은 요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입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그람음성 박테리아군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1군 발암물질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감염은 직간접적 경로를 통해 위함 발생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단백질 변조와 유전자 변이를 유도해 위상피세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하고, 위 점막에 염증반응을 일으켜 위상피세포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줌으로써 위암 발생을 촉진시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은 위암 발생 위험을 2.9배 증가시키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진단 후 최소 10년 이상된 위암 환자군으로 한정하면 위암 발생 위험을 5.9배까지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헬리코 박터 파일로리균 감염과 별개로 위암 발생과 연관된 또 다른 감염요인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pstein-Barr Virus, EBV)입니다. 최근의 메타분석에 따르면 위암 환자에서의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감염률은 약10% 내외며,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감염된 그룹은 비감염 그룹에 비해 위암의 발생 위험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위암 발생에 있어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의 역할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흡연: 흡연은 위암의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입니다. 담배는 발암물질을 포함하여 7000개 이상의 독성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독성물질과 발암물질은 직접적으로 DNA 손상을 야기함으로써 위상피세포의 성장과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여 암을 유발하게 됩니다.

 

-음주: 음주로 인한 발암기전은 에탄올의 독성 대사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에 기인하는데 아세트알데하이드는 DNA메틸화를 방해하고, 레티노이드 대사와 상호작용함으로써 DNA lesion을 유도합니다. 이렇게 생긴 DNA lesiondms 결국 세포의 변이를 일으켜 암 발생을 촉진하게 됩니다. 세계암 연구재단과 미국 암연구협회에서는 양-반응 메타분석을 통해 하루 10g씩 알코올 섭취가 증가하는 것과 위암의 위험이 1.02배 증가하는 것 사이에 관련성이 관찰되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식이요인: 식이요인과 위암과의 관련성 연구는 다양한 인구집단에서 진행되었다. 음식에 함유된 발암물질은 위상피세포와 상호작용을 통하여 상피세포 유전자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세계암연구재단과 미국 암연구협회에 따르면 동아시아 지역에서 흔히 먹는 절인채소나 절인 생선과 같은 염장 음식은 위암의 위암의 위험요인으로서 강한 근거수준을근거 수준을 지닌 요인으로 보고 있다. 또한 가공육이나 훈제고기 섭취, 과일 섭취부족은 위암 발생에 제한적인 근거 수준을 지닌 위험요인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위식도역류질환: 위식도 역류질환은 분무부 위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형성 장상피화생과 분문부 점막의 이형성 기전을 통해 위식도 연결 부위에 위암이 생기게 됩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과 관련된 분문부 위암과 비교하여 위식도 역류질환과 관련된 분문부 위암 발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위식도역류와 관련된 분문부 위암의 증가 추세와 식도암의 증가 추세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이 두 암이 서로 유사한 병인과 병리학적 과정을 공유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만: 비만은 낮은 등급의 만성염증 상태를 특징으로 합니다. 이러한 만성염증 상태에서는 종양괴사인자 알파, 인터루킨-6, C-반응 단백질과 같은 염증인자가 증가하고 암 발생을 촉진하게 됩니다. 비만은 또한 랩틴이나 인슐린과 같은 체내 호르몬을 증가시킴으로써 세포 증식과 세포자멸사 장애를 일으켜 결국 암 세포 성장을 촉진시킵니다.

 

-화학물질과 방사선 노출: 분진, 고온 처리된 입자, 6가 크롬과 같은 금속 또한 비분문부 위암과 관련성이 있습니다. 목재가공, 음식물 조리기 작동, 고무 제조, 석탄 채굴, 금속 가공 등은 암 발생에 큰 위험을 가진 직업적 노출입니다. 최근에 메타 분석에 따르면 석면 노출의 경우 위암의 표준화 사망비가 1.15이었고, 활석에 노출된 근로자의 경우 비노출 근로자에 비해 위암이 발생할 위험이 1.21배 유의하게 높았습니다. 또한 이산화규소에 노출된 근로자의 경우 비노출 근로자에 비해 위암이 발생할 위험이 1.25배 유의하게 높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