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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나도 갑상선 암일까? 갑상선 암 증상과 진단

나도 갑상선 암일까? 

 

요즘 갑상선 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내 티스토리에 첫 번째로 갑상선암에 관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내가 갑상선암 환자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2011년 출산후 산후 갑상선 기능저하증에 걸렸고 장기간 갑상선 호르몬약을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평소 매우 많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심할 때는 목주변이 붓는 느낌도 받았던 터라 갑상선 암일 수도 있다는 진단은 그다지 놀랍지 않았습니다.
 
제가 갑상선암에 걸렸다고 말했을 때 주변 사람들 반응은 다른암이 아닌 갑상선암인 것이 다행이라고
이구동성 입을 모아 얘기하며 위로했습니다. 하지만, 조기 발견했을 경우 예후가 좋은 것이지, 가볍게 생각해서 수술을 미루면 갑상선을 둘러싸고 있는 림프혈관으로 암세포가 퍼져서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초음파로 갑상선암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고 정부의 "암 조기발견" 계획을 타고 갑상선암 환자가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조기진단으로 수술 건수는 10년동안 급격히 증가했지만 사망률은 10만 명 당 1명으로 과거와 변함이 없습니다.
 
갑상선암 환자중 2/3는 갑상선샘을 제거하고 , 대신 평생 약을 먹는 것으로 치료합니다. 저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저는 2021년에 갑상선의 반쪽을 잘라내는 반절제 수술을 하였고 1년뒤 2022년에 임파선 전이로 나머지 반쪽도 다 제거하고 주변 임파선도 긁어내는 청소술을 실행하였습니다. 암세포가 갑상선 주변 임파선에서 발견이 되었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사선 항암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방사선을 이용한 동위원소 치료라고 부릅니다.
 
이번에는 갑상선의 정의, 증상, 종류, 진단, 수술방법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기로 합니다.

 

 

갑상선암 정의 

갑상선은 우리몸에서 갑상선호르몬을 생산하고, 칼슘 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데
그 기관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갑상선암 증상

목이 평소보다 많이 붓거나 목소리가 특별한 이유 없이 쉬면 병원을 찾아 초음파 검사를 실행해야 한다.

 

갑상선암의 종류

갑상선암은 유두암, 여포암, 저분화암, 미분화암, 수질암 등이 있는데, 우리나라 환자들의 95%는 비교적 순한 유두암이다.
유두암은 요오드 섭취량이 많은 나라에서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 반면에 요오드 섭취량이 적은 나라는 조금 더 예후가 좋지 않은 미분화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갑상선암의 진단

진단은 초음파를 통해서 확인한다. 초음파 상 불명확한 경계, 어두운 색상, 석회화, 초음파영상에서 세로의 모습등은 악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러한 병변이 확인되면 통상은 초음파유도상세침생체검사를 통해서 검사한다. 그러나 약 5%의 경우는 암인데도 불구하고 암이 아니라고 나오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경우는 총검사를 실시하거나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초음파상으로도 어느 정도 예측이 되므로, 의심이 되는 경우는 수술을 통해서 검사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특히, 갑상선내의 모낭에 생기는 여포암은 수술 전까지는 악성여부를 판단할 수 없어서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한다. 일부 병원에서는 수술중 응급세포검사가 실행되지 않아 수술 이후 다시 절개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갑상선암의 수술방법

기본적으로 악성이라고 확정되면 수술을 통한 갑상선 제거가 가장 우선시 된다. 결절이 있는 부위나 전이 여부를 고려하여 갑상선 전체를 들어내는 전절제와 반쪽은 남기는 반절제로 나눌 수 있다. 전절제수술 후에는 갑상선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으므로 평생 약으로 호르몬을 보충해야 하며 반절제의 경우에도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발생하면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종양의 크기나 전이 여부에 따라서 재발 가능성이 높은 경우 반드시 전절제 후 동위원소(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반절제의 경우는 후유증, 부작용이 적은 대신에 방사선 항암치료가 불가능하고, 초음파 등으로만 추적관찰이 가능하다.

 

갑상선암 치료율과 재발

 

갑상선암은 다른암에 비해 치료가 잘되는 암으로 10년 생존률이 95%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우스갯소리로 갑상선암 수술환자는 평균수명보다 약간 더 오래 산다고 한다. 왜냐하면 갑상선암은 단발성이고 갑상선내에서만 있는 경우 10년이 지나도 자라지 않는 거북암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갑상선은 다른 장기와 달리 완전 제거 후 호르몬약 복용만 잘하면 생명유지가 가능하다. 간암이나 폐암처럼 완전 제거가 불가능한 장기와는 다른 성격의 암이라 착한 암이라 불린다. (하지만 모든 암은 위험하고 착한 암은 없다.) 인체에서 유일하게 요오드를 흡수하는 기관이므로 표적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항암치료도 비교적 쉬운 편이다. 하지만 경부 임파선이나 폐, 뼈, 뇌로 전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갑상선암의 관리

수술 이후에도 6개월~1년마다 정기 검진을 하며 관리를 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초음파, 피검사를 통해  확인을 하며 환자 상태에 따라 2~3년에 한 번씩 PET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호르몬약을 복용하여 혹시 모를 암세포의 성장을 막는 TSH억압요법을 병행한다.
 
대부분의 갑상선암 환자는 발병 원인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몇몇 가족성 질환이나 증후군이 있을 경우 갑상선암 발생이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다. 갑상선암의 위험 요인은 다양하지만 확실히 입증된 것은 방사선에의 노출(특히 어릴 때의 노출)과 유전적 요인, 이전의 갑상선종이나 양성 갑상선 결절 정도이다. 따라서 알려진 요인들 중 피할 수 있는 것은 피함으로써 발병을 예방하고, 그럴 수 없는 요인(유전 등)이 있다면 조기에 발견하여 바로 치료해하는 것이 현명하다.